(베이징=연합뉴스) 국내 금융기관들이 베이징(北京) 사무소를 현지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속을 밟거나 현지 합작 파트너를 찾는 등 중국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에 지점을 두고 있는 산업은행은 베이징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며, LG화재도 상하이사무소와 베이징사무소의 현지법인화 작업을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다.
대한생명은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중국측 합작파트너를 물색 중이며, 대표처 형태로 운영 중인 현대캐피탈도 GE캐피탈과 손잡고 베이징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금융기관들이 중국 현지 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기업들의 대(對) 중국 진출과 함께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베이징사무소의 최임봉 차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인수.합병(M&A)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금융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3성의 낙후된 공업지역 재개발사업 참여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중국에 현지 지점을 설치하려면 재경부의 인가를 받은 후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에서 지점설립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베이징에는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현지 지점을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