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무분별한 신용카드사용 등 초보적 경제관념 부족
중국 대학생들이 자신의 생활비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등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인민일보>해외판은 중국 대학생에게 기초적인 재정관리, 신용카드 쓰는 법 등 경제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마스터카드 국제본부는 지난달 12일 베이징에서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재정관리 및 신용카드 사용관념 등에 관한 개념 조사보고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대학생들은 형편없는 재정관리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대학생들이 경제관념의 이해수준이 낮고 경제에 대한 학교교육도 매우 부족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중 신용카드를 소지 비율은 15.1%고 그중 30%는 신용한도액이 3000위안 이상이었다. 신용카드가 갖고 있는 여러 장점 때문에 대학생들 생활로 차츰차츰 녹아들어가고 있는 것.
하지만 중국 학생들의 신용카드 사용은 매우 비합리적이다. 대출과 상환의 관계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더러 잘못된 신용카드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있다. 조사대상 중국 대학생 중 87%가 신용카드 상환이자 개념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은행들은 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대학생들을 중점적으로 유치했다. 지난해 중국 초상은행은 대학생용 신용카드를 출시했지만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정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올해 마스터카드 국제본부는 ‘2006YEP신용카드와 재정’이라는 지식 보급 운동을 시작했다. 이와 맞물려 중국 대학도 “재정 교육에 관한 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이 정확한 경제개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이를 실시해온 대학들 사이에서는 “강좌를 통해 학생들이 합리적인 재정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일깨우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