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춤? 하면 ‘에이, 내가 어떻게..’하며 손사래를 치지만 알고 보면 한국만큼 춤추기를 좋아하는 나라도 없다. 막걸리 한잔과 어우러지는 어르신들의 어깨춤부터 고속도로를 들썩이게 만드는 관광버스 춤까지. 한국인의 춤에 대한 애정은 이 곳 상하이에서도 계속된다. 국제적인 춤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상하이스윙댄스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보자.
매주 모임이 열리는 타이캉루 어느 재즈바. 흑인밴드의 라이브 재즈연주와 짙은 목소리의 ‘베사메무쵸’가 흘러나온다. 그 앞 무대에는 상하이스윙댄스 동호회 회원 스무 명 가량이 스텝을 밟으며 신나게 스윙댄스를 추고 있다.
스윙댄스는 1920년대 미국에서 스윙이라는 재즈 음악 장르에 맞춰 춤을 추던 것에서 유래했다. 남녀가 짝을 맞춰 추는 커플댄스로 지터벅, 린디합, 찰스턴, 블루스, 발보아 등으로 구분된다. 어렵지 않다. 그저 흥겨운 재즈음악에 몸을 맡기고 6박과 8박으로 나눠지는 간단한 동작들을 연결하여 춘다면 당신도 ‘한 스윙’ 할 수 있다.
“어떤 음악이라도 상관없다. 내 몸과 음악만 있다면 어디서든 스윙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상하이스윙댄스 동호회원 심길섭씨의 말처럼 편안한 복장과 빠른 템포의 곡으로 신나게 스텝을 밟아도 되고, 와이셔츠나 원피스를 입고 블루스처럼 느리게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바로 스윙댄스의 매력이다.
△ 열정의 스윙댄스. 최광무씨 |
상하이스윙댄스는 2008년 상해에 주재한 외국인들 중 스윙댄스 유경험자들이 모여 시작하였다. 현재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20대~60대까지 50~60여명의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스윙댄스 강사 경력도 있는 최광무씨는 “. ‘과연 내가?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라이브 재즈 공연과 스윙을 즐기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면 삶의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최광무씨는 초보자를 위한 강습과 한국인 커뮤니티와 스윙댄스동호회의 교량역할을 책임지며 스윙댄스에 대한 열정을 상하이에서도 이어나가고 있다.
상하이스윙댄스는 상하이 유일무이한 스윙댄스동호회인 만큼 각종 국제 스윙댄스 행사와 공연에도 자주 참여한다. 매년 여름에는 와이탄에서 야외 행사를 주체적으로 개최하고 매주 화요일에는 무료초급강습을 갖는 등 상하이 스윙댄스 전도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상하이스윙댄스동호회에서 스윙의 맛을 알게 된 한 여성회원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스스로 찾아간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땐 너무 쑥스러웠지만 이젠 스윙댄스와 함께 멋진 이성도 만날 수 있는 상하이스윙댄스동호회가 나의 생활 속 비상구’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스윙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듯 비슷하다. 한국에서부터 10년째 스윙댄스를 추고 있다는 윤영철 회원은 ‘여자친구를 만들어보자는 열망이 내 춤바람의 시작 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될 만큼 스윙댄스의 매력은 치명적이다’며 스윙댄스를 적극 추천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 스윙댄스바람에 한번 빠져보시겠습니까?
▶홈페이지 : http://www.shanghaiswings.org/
▶정기모임 :매주 일요일 저녁 6~9시
▶장소 :泰康路288号 2楼
▶문의:최광무 156-1853-9986
▷손현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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