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연, 분임토의, 현장답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아시아지역 청년들의 통일의식을 함양하고 통일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2013 아시아 청년컨퍼런스」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대련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통일!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중국, 일본, 동남아, 서남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청년위원과 협의회장 등 57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기조발제, 토론회, 분임토의를 비롯하여 조•중 접경지역, 여순감옥 답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5월 9일 아시아 각 지역으로부터 도착한 청년위원들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데 이어 5월 10일 9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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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하는 김성웅 선양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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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김성웅 선양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사적으로 선열들의 유흔이 깃든 동북 3성 지역에서 통일을 주제로 청년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것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이상택 주대련출장소장은 “한국내 국민들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사회, 국제사회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지지하고 공감할 때 통일정책이 성공한다”고 강조면서 청년위원들의 공감확산을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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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하는 이용준 전문위원 |
개회식에 이어 이용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문위원과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먼저 이용준 전문위원은 ‘한반도 통일의 당위와 미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변국의 입장, △통일비용과 편익, △21세기 통일한국의 미래 통일비전 등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전문위원은 “현재 북한은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개혁개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북한은 개방하지 않으면 인민이 죽고 개방하면 체제가 죽는 개방과 체제유지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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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을 듣는 청년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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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 전문위원은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 강한 민족의식으로 볼 때 통일은 역사적 필연적이지만, 국민들의 통일의지가 약화되고 통일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그 이유는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가 그 주된 이유”라고 밝히고,
“우리 주도의 통일의 당위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통일의 편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국민과 젊은 세대를 설득해 나감으로써 통일담론과 국민들의 관심과 의지를 회복시키고 국론을 통일해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문위원은 자문위원이 민간외교관으로서 아시아 각국에서 학자, 전문가 집단과 교류를 강화하는 등 외교채널을 다양화하도록 노력하고 소속 국가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는데 앞장서 주길 당부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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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을 하는 이수석 수석연구위원 |
이어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이수석 박사는 “유화정책이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원칙 있는 대북정책’도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한 만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과거 정부의 장단점을 취사선택해서 새로운 남북관계, 동북아 질서를 창출하려 하는 것”이라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는 △확실한 영토주권 확립, △억지와 협상의 다각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라고 밝히고, “남북관계가 당분간 정체국면이 지속되겠지만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고 기대를 밝혔다.
이 박사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유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고, “우리정부가 북한에서 발생하는 현상과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관여정책을 전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오후 1시 30분부터 이어졌다.
황성욱 위원(선양)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청년위원들은 소속 국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문제, 현지 동포사회 속에서 통일활동, 협의회 통일활동 사례 등을 발표하고 그 속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도출하고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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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는 청년위원들 왼쪽부터 정양진 위원, 박유식 위원, 이상명 위원, 황성욱 위원》 |
먼저 발표에 나선 상하이협의회 정양진 위원은 ‘중국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15년 동안 중국에서 살면서 중국의 각계각층과 만나면서 채득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인의 시각을 발표하여 이목을 끌었다.
정 위원은 중국에서의 활동방향으로 △중국의 체면을 세워줄 것, △중국 여론 선도층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 △조선족 동포 중 중국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것, △재중 기업이 중국사회에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 △한중 전문가가 함께하는 통일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일본동부협의회 박유식 위원은 ‘재일동포 사회와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재일동포사회의 역사와 활동, 통일문제를 둘러싼 활동과 인식 그리고 갈등 등을 설명하고, “같은 민족이라는 인식보다는 오히려 같은 뿌리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포사회의 통합과 결집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동남아협의회 이상명 위원은 “통일에 대한 가치철학을 먼저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통의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남아협의회 이지완 위원은 “20-30대의 통일인식이 흔들리고 있으며 아직까지 통일을 먼 장래의 일로 여기거나 아예 불가능하가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해외거주 청년층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통일안보관련 정보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추진 할 것”을 강조했다.
베트남협의회 송영희 위원은 그간 베트남에서 추진한 △한•베 다문화가정 대상 한마음 잇기 충효의 장, △나라사랑 통일문화전, △장학사업 등을 소개하고, 재외 거주 청소년들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칭다오협의회채익주 위원은 2011년과 12년도 청소년들이 제안한 ‘모의 유엔포럼, K-pop축제, 도전 통일골든벨, 통일등반대회 등 청소년들의 통일활동 아이디어를 협의회 사업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소개하여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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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임토의하는 청년위원들>
4개 분임으로 나누어 진행된 분임토의를 통해 위원들은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대북정책, △한반도 통일과 주변국의 협력, △아시아 청년위원 교류 및 활동 활성화 방향, △해외차세대 통일의식 제고방안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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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발표> |
컨퍼런스는오후 9시 까지 열띤 분위기 속에 계속 되었으며 참석위원 전체가 서로의 손을 잡고 통일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막을 내렸다.
토론에 이어 청년위원들은 분임토의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을 종합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현지 조선족지도자 등 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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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지도급 인사 초청 간담회 전경> |
5월 10일 12시 대련지역 조선족 인사 7명과 컨퍼런스에 참석한 6명의 협의회장등 19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통일정책 및 남북관계 발전방안, 민주평통의 활동방향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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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장단 주최 저녁 만찬사를 하는 상하이협의회 이창호 회장> |
컨퍼런스 후 청년위원들은 5월 11일과 12일 2일에 걸쳐 현장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1일 단동을 찾은 청년위원들은 압록강 단교, 호산장성, 위화도 등 조•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지역을 바라보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한 5월 12일 독립애국지사가 투옥되었던 여순감옥과 안중근 독립투사의 재판을 일사천리로 진행한 관동법원구지 등을 방문, 조국에 대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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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감옥에서 설명을 듣는 청년위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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