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당국이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내놓은 거시 조정 강화책이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전국 70개 대·중도시 4월 신규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월에 비해 0.95% 오르긴 했지만 그 폭은 3월보다 0.14%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국 70개 대·중도시에서 4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오른 도시는 67개로 3월보다 1개 감소, 내린 도시는 2개로 1개 증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도시는 1개인 것으로 발표됐다.
또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대도시 부동산 가격 변동폭이 평균을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주택 시장에서 4월 중고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오른 도시는 66개로 3월과 같았다. 하지만 그중에서 상승폭이 3월에 비해 둔화된 도시는 무려 33개에 달했고 최고 상승폭은 3월의 3.1%에서 2.0%로 낮아졌다.
국가통계국 류젠웨이(刘建伟) 고급 통계사는 70개 대·중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4월 들어 소폭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월에 비해 오른 도시는 여전히 많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하게 해소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