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유통업체 테스코(Tesco)가 지난해 중국에서 점포 4곳에 대해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에는 상하이(上海)시에서 운영 중이던 전닝(镇宁)점을 5월31일부터 폐점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7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테스코 상하이 전닝점은 10년 전 연간 52만위안 임대료를 기준으로 10년어치를 한꺼번에 지급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재계약을 앞두고 업주가 연간 임대료를 그때보다 235% 높은 174만위안으로 올린데다 꾸준한 인건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져 폐점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테스코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 첫 진출 점포인 상하이창닝(长宁)국제체조센터점도 올해 연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아직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중국에서 운영 중이던 점포에 대해 폐점에 나선 외국계 마트가 테스코 한개 만은 아니다.
지난 3월 월마트는 선전(深圳) 웬링(园岭)점, 우시(无锡) 훙싱루(红星路)점에서부터 상하이(上海) 민항(闵行)점에 이르기까지 1주일 사이에 3곳에 폐점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상반기 선전시에서 영업을 중단한 3곳을 합하면 모두 6개가 되는 셈이다.
까르푸의 경우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6곳 점포에 대해 영업을 중단했고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인 홈데포는 지난 2012년 9월 17일 중국에 남아 있는 7개 점포 문을 한꺼번에 닫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업계 전문가는 임대료, 인건비 등의 상승 및 전자상거래 폭발 등을 외국계 대형 마트들이 중국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