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남희씨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4B 연필을 잡고 스케치를 하는 순간 그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림을 보고, 그리고, 느낀다는 것이 그리 황홀하고 벅찬 감동이라는 것을 그전에는 몰랐다" 이번 24일 예메디컬에서 FLOWER&COLOR를 주제로 상하이 개인전을 여는 김남희 화가는 그림의 열정 속으로 빠져들게 된 최초의 순간을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하고 외국회사를 거쳐 헤드헌터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고선임화가를 소개받고 그분으로부터 그림을 그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그림을 그리는 중 온몸에 운명과도 같은 전율이 흐르는 순간을 경험하고 그림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그림을 그려보기 전까지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김남희화가는 오히려 어릴 적 선생님들이 그림을 못 그린다고 해 그림을 못 그리는 줄 알고 평소 그림을 그려볼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고선임 화가에 의해 내면에 내재하고 있던 그림의 열정을 발견하고 그림의 세계에 빠져 지내던 중 남편의 발령으로 상하이에 오게 된 그녀는 우연히 구양루 조그만 전시관에서 마음을 떨리게 하는 소가황(苏家潢) 중국 화가 그림을 발견하고 두번 세번 간곡한 간청으로 제자가 되었다.
"소가황 화가로부터 그림은 한껏 흥나게 놀다 지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기분으로 그려야 하는 것이며 그림은 즐거움이라는 귀한 가르침을 받았다"는 김남희화가는 "예술을 사랑하는 것에는 즐거움만이 있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낙낙하고 행복한 시선과 느낌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기를 바란다"며 그림을 보는 사람도 그녀가 느꼈던 순간의 행복과 웃음, 기쁨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 나영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