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무역흑자는 1천200억-1천30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흑자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언론이 국무원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 27일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징취안(畢井泉) 부주임 겸 비서장은 지난 25일 열린 공공재정 개혁과 중국 조화발전 국제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밝히고 중국의 대폭적인 무역흑자는 국제무역에서 두드러진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무역흑자는 1천18억달러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속 12년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이같은 대규모 무역흑자로 인해 중국과 미국 간에 무역분규가 발생하고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가 빗발쳤다.
비 부주임은 만약 올해 1천2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가 날 경우 작년도의 무역흑자를 초과해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아도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위안화 환율에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폭적인 무역흑자는 중국의 재정 세수정책과도 직접적으로 관련돼 수출세 환급 및 가공무역 분야의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그 일환으로 고(高)에너지 및 고오염 제품에 대한 제한 강화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