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门)시에서 도로를 주행 중이던 시내 BRT 버스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안전에 대한 검사 강화가 시작됐다.
상하이시 지하철 당국도 배낭, 짐가방 등을 가진 승객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엑스레이 검사대를 경과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필요한 경우에는 짐을 풀어 검사까지 하는 등 지하철 안전검사 강화에 돌입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13일 보도했다.
실제로 지하철역에서의 안전검사는 지난 2010년 엑스포때부터 시작됐다. 엑스포 기간에는 엄격하게 진행됐지만 엑스포가 끝나고부터는 형식적인 것이 됐다.
하지만 지난 6월7일 샤먼시에서 발생된 BRT 버스 화재 사고가 사회에 불만을 가진 한 중년 남성이 휘발유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벌인 것임이 밝혀지면서 대중교통 안전검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고로 승객 47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으며 방화 용의자도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철 안전검사에 대해 지하철 당국은 휴일이나 출근 시간이 아닌 때에는 안전검사를 거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강력하게 요구하면 대부분은 지켜주겠지만 출퇴근 시간 때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전문가는 시민들에게 안전지식을 보급하고 안전의식을 높임과 동시에 차내 경보 장치를 추가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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