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국 국빈방문이 그동안 소원했던 정치분야에도 변화를 낳을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준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날 한국과 중국이 수교 20년을 넘기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증가했고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이 '정열경열(政熱經熱)'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이 활발한 경제 협력을 통해 교역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상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데 비해 정치분야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냉랭했던 '정랭경열(政冷經熱)' 관계에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 매체는 또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식 연설에서 '한국은 앞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상호신뢰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중국을 미국 다음으로 거론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외관계를 언급하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순으로 4대 강국을 열거한 것에서 변화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중국 신경보도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3대 분야로 ▲북핵 문제에 대한 폭넓은 인식 공유 ▲경제 협력과 자유무역협정(FTA) 진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꼽았다.
중국 언론들은 아울러 박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중국통'이라는 점과 청와대가 방중 슬로건으로 제시한 '심신지려(心信之旅: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 박 대통령의 중국어 연설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 여파로 청와대가 이번 방중 수행단에 음주와 안마소 출입 등을 금지하고 공무원의 품위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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