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1월 베이징(北京) 궈마오(国贸)에 오픈한 스타벅스 중국 1호점이 영업을 중단한다.
스타벅스측은 인근 궈마오3기가 공간, 설비 등이 마음에 들어 이전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높은 임대료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 궈마오점의 인건비, 임대료 등으로 연간 700만위안을 지출하고 있어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난해 매장당 평균 매출 82만9000달러보다 훨씬 높다.
2008년 이래 베이징시 상가 임대료는 연간 평균 40%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수년 이래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높아가는 임대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빅3 유통업체 테스코, 미국 최대 할인매장 월마트 등을 비롯해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이익감소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임대료에 못이겨 폐점 또는 매장 이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들의 잇단 폐점을 자세히 살펴보면 폐점된 매장은 대부분이 중국 진출 초기에 설립된 매장들이다.
이는 설립 당시 낮은 임대료에 계약을 체결한 매장들이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협상에서 기존보다 2배 넘는 임대료를 건물주들로부터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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