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경기도 파주 적군묘지에 묻혀 있는 6·25 당시 중국군 유해를 송환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 중국 네티즌들이 파주 적군묘지 사진을 찾아 인터넷에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박 대통령을 칭찬하고 있다.
2일 중국 베이징의 신징(新京)보에는 ‘중국군의 유해를 잘 보존해준 것은 역사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방중 기간 중 박 대통령이 제안한 중국군 유해 송환 소식을 높게 평가했다.
또 다른 신문인 런민(人民)일보 환추(環球)시보에는 이날 파구 적군묘지를 자세하게 다룬 기사가 올라왔다. 신문은 이번 박 대통령의 중국군 유해 송환 제안으로 한중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의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도 네티즌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깜짝 중국어 연설과 세련된 외교를 통해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됐던 박 대통령이 중국군 유해의 송환을 제안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6·25에 참전한 중국에 이해와 관용을 나타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경기 파주 적군묘지 사진이 포털 메인에 올라오며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렇게까지 중국군 유해를 잘 보존해주다니 중국인들이 감동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인이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해줬다”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감사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박 대통령을 치하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군 유해 송환 제안이 한중 관계뿐 아니라 북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의 바람대로 박 대통령의 제안이 이른 시일 내에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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