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국 아나운서의 보도발언이 중국언론과 인터넷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8일, 한국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종편채널 채널A의 아나운서가 사고당일 아침 아시아나 비행기 추락 사건을 전하며 “두 명의 중국인이 사고 중 사망했다. 우리로서는 다행이다”라는 발언이 한국 방청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하한족(哈韩族: 한류에 열광하는 사람들) 저능아들, 이 기사를 봐라!” (titan2****), “이 아나운서는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 중 사망한 중국 여고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建筑****), “한국 기업 자동차, 이래도 계속 살 건가? 중국인이 죽어 다행이라는데!” (祥云****), “사망한 게 한국인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니, 중국인은 살 필요도 없다는 말인가? 뭐라도 성명을 해야 할 것이다.” (田泉*****), “자기의 불행보다 큰 남의 불행을 보며 웃는 게 무슨 태도인가? 정말 인도적이지 못하다” (孺**) 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국 네티즌 반응 역시 “만약 중국인이 이 뉴스를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사망한 아이들 나이가 이렇게 어린데,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나?” “방송국 아나운서가 어떻게 저런 막말을 하나. 우리나라 국민이 죽으면 다행인 건가?” 등의 반응으로 입을 모아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다.
▷유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