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16강전 패배에 격분한 중국 축구팬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독일 dpa통신이 29일(이하 한국시간) 홍콩발로 보도했다.
dpa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16강전 종료 직후 중국 샨시(陝西)성 바오지(寶鷄)시내의 한 호텔 7층 객실 발코니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뛰어내려 사망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 사고로 이번 월드컵 기간에 경기결과와 관련한 중국 내 사망자 수는 9명으로 늘어났다.
dpa는 "SCMP에 따르면 이들 9명 가운데 최소 6명이 심야 시각 경기 관전 중 흥분 과다로 인한 스트레스로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둥(山東)성에서는 한국과 스위스의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보던 한 축구팬이 스위스 중앙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날)의 선제골 장면을 본 직후 광분, 생면부지의 한 여성을 끌어 안았다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dpa는 "포옹 직후 피해자를 흉기로 찌른 남성이 안긴 여성의 남자친구나 남편, 또는 실점에 순간 격분한 한국 팬인지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