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이 항만 물류정보 공유 범위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한·중·일 3국이 내년 3월 말까지 주요 항구에서 화물의 선적 여부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시스템을 서로 개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리 등록한 3국의 수출입 관련 기업은 인터넷상에서 컨테이너 번호만 입력하면 한국의 부산, 인천, 광양항, 일본의 도쿄, 고베 등 5개 항구, 중국의 상하이 등 4개 항구에서 컨테이너가 배에 실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향후 항구 9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은 아세안과 유럽연합으로 범위를 확대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화물이 선적됐는지 확인하려면 현지 대리점에 의뢰하거나 항구에 일일이 전화·팩스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화물이 항구에 도착한 뒤에도 배에 실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기업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중·일 3국은 2011년 말부터 '동북아시아 물류정보서비스 네트워크'(NEAL-NET·닐넷)를 개통해 선박 입출항 정보 등 물류정보를 공유해왔다. 이번에는 공유 범위를 화물 선적 정보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닐넷으로 화물 선적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에 합의됐다"며 "한국은 이미 시스템 개발을 끝낸 상태이고, 일본 쪽이 늦어지고 있는데 내년 3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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