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 승무원이 충전 중인 애플의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다 감전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홍콩 명보(明報) 등 중국 언론들은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창지(昌吉)시 경찰에 지난 12일 오전 남방항공 소속 20대 여승무원 마아이룬(馬愛倫)이 전날 밤 11시 경 집에서 아이폰 5로 전화를 하다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사망자가 충전 중이던 아이폰5로 전화를 받던 중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의학 감정 결과 목 부분에서 뚜렷한 전기 충격 흔적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감전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중국 경찰은 문제가 된 스마트폰을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는 내달 8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망자가 사건 당시 막 샤워를 마쳐 몸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만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유족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사망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샤오징(小靜)1128'이라는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글을 올려 "문제의 아이폰은 지난해 12월에 구입한 것으로 애프터서비스 보증 기간이 아직 지나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직접 충전 중이었다"며 사실 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보에는 피해자라는 여성의 사진도 올라와 있다.
유족은 애플 측에 보상을 요구할 생각은 없으며 단지 사람들에게 주의할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보는 중국의 많은 누리꾼이 아이폰 5는 220V 교류로 충전하는데 감전사를 일으키기에는 전류가 너무 적다는 점을 들어 조작 아니냐는 의심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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