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은 출혈적인 가격 경쟁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중국 당국자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29일자에서 중국 상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자동차 수출을 적정 능력을 갖춘 몇몇 대기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이런 조치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것이 중국 업체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특히 중소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무리하게 가격을 낮춤으로써 궁극적으로 국익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4분기 근 6만2천700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전년동기비 139% 증가를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6억4천700만달러로 한해 전에 비해 20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자동차 생산이 전세계의 10% 가량을 차지하는데 반해 수출은 채 1%도 못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상무부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120%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수입 증가율을 웃돈 것을 계기로 자동차 메이커들에 해외시장 정보 제공을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4분의 3 가량이 트럭이며, 나머지도 저가 소형차가 주종을 이루고 아프리카와 중동 및 서남아 쪽이 주요시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미국과 유럽 쪽으로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원양해운공사'(COSC)와 `중국수출보험공사'(CECIC) 및 주요 자동차 수출업체들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특히 자동차 부품 쪽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