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국유기업의 부실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당국이 국유자산에 손실을 끼친 기업 책임자에게 강력히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신화통신 30일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29일 전국 산하기관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회의에서 책임추궁제를 강화해 법에 의거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국유자산에 중대한 손해를 입힌 기업 책임자에게 법과 기율에 따라 엄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유자산위 황수허(黃淑和) 부주임은 책임추궁 대상으로 정책결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범했거나 자산에 커다란 손실을 가져온 기업 책임자를 꼽았다.
국유자산위는 중앙뿐 아니라 각 지방의 위원회에 대해서도 기업 영도층이 의법경영, 책임경영을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관리.감독하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또 모든 국유기업에 법률고문제도를 마련해 기업 영도가 중요 정책을 임의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사전에 법률자문을 받아 법적인 문제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대부분의 국유기업 운영이 정치인 출신의 비전문 경영인들 손에 맡겨져 있어 부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