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주석 연임 마잉주에 축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대만 집권 국민당 주석(당 대표)에 재선임된 마잉주(馬英九) 총통에게 축전을 보내 양안 관계의 전면 발전을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20일 국민당 주석 선거 직후 전문에서 "양안 관계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으며 중요한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21일 전했다.
그는 "양안 관계를 전진 발전시켜 중화 민족의 부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자"라고도 덧붙였다.
마 총통은 답신에서 "5년 전 국민당이 재집권한 이후 양안은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양안 국민이 모두 중화민족의 같은 뿌리를 가진 만큼 양안이 교류, 협력을 확대해 중화 문화를 드높이자"고 화답했다.
시진핑은 이날 전문에서 총통이나 주석 칭호 대신 '마잉주 선생'이라고 호칭했다.
양안 최고 지도자 간 전문 교환은 마 총통이 최근 임기 내 정상회담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중국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양안 관계가 급진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 총통은 전날 국민당 주석 당내 선거에 단독 출마해 91.8%의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최근 의무병 군인 가혹행위 사망 사건, 잇단 도시 재개발 논란, 원전 추가 건설 논란,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 체결 후폭풍 등으로 지지율이 10%대 중반까지 떨어져 있어 향후 국정 운영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