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는 많은데 물가가 비싸다.”
“두셋이서 간단히 밥 한끼만 먹어도 100원은 거뜬히 든다.”
“100원이면 다른 도시에선 여럿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는 모두 연길을 다녀간 이들이 남긴 말이다. 최근 공개된 통계수치도 연길의 소비가 만만치 않음을 역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연길시의 1인당 사회소비품판매액이 3만2918위안으로 집계돼 같은 시기 1인당 3만1500위안이었던 상하이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사람들을 아연하게 했다.
연길시재정판공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길시는 사회소비품판매총액이 172.41억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12.8% 성장, 1인당 사회소비액은 상하이를 초과하고 전국의 50개 주요 도시 중에서 8위를 차지해 동북에서는 대련에 버금가고 심양, 장춘, 하얼빈, 길림을 제쳤다.
인당 사회소비품판매액은 한 도시가 부유한지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이다. 연길시의 인당 사회소비품판매액이 전국범위에서 10위권 안에 들 수 있는 견인력으로 정책적인 요소, 지역적 우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연변은 특수한 지리적요소로 인해 그 구역경제가 국내거시적정책, 동북지역의 경제정황, 인근나라들의 경제상황 그리고 중국의 국제관계 등 여러 면의 영향을 받는다. 그 중 연변조선족자치주 수부인 연길시는 더욱이 연변경제의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정책차원에서 볼 때 우리 주는 현재 서부대개발정책을 포함해서 무려 18가지나 되는 소수민족우대정책을 향수하고 있고 이외에도 속속 출범하는 정책들은 우리 주, 특히 연길시의 내수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점으로 노무송출이 활기를 띠면서 외화를 벌어들여 고향에서 소비하는 거대한 소비집단을 일례로 들 수 있다. 통계된데 의하면 우리 주의 경우 장기간 해외에서 노무에 종사하는 인원은 20만명 가량이고 이들이 창출하는 노무수입은 해마다 10억 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조선족인구가 절반을 넘는 연길시의 경우, 그 수입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측된다.
총체적으로 연길시의 사회소비품판매액의 증가는 중국 개혁개방정책에 의한 사람들의 수입증가와 해외창구를 이용한 이윤창출의 선택범위가 넓어진 결과이며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 연변일보 / 현희 기자
기사 저작권 ⓒ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