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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이는 지금부터 열대야다

[2013-07-22, 17:06:20] 상하이저널
지난 여름 열대야에 밤잠 못 이룬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열대야가 지금부터다. 한밤중 기온이 25도 이상 되는 날을 열대야라고 하는데, 더위가 시작되면서 밤이 힘들어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잠들면서 머리가 축축할 정도로 땀을 흘리며 긁어대고 잠든 후에도 덥다고 짜증을 부리며 깨기 일쑤다. 선풍기를 틀었다 껐다 불침번을 서며 수시로 깨는 아이를 재우려니 온 가족이 잠을 설치고 힘들어 아침엔 일어나지 못한다. 벌써부터 아이들의 열대야가 시작된 것이다.
 
열을 품은 아이들, 여름이 쥐약
아이들은 본래 어른보다 열이 많다. 성장하는 아이들이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발육에 의한 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쉬지 않고 움직여대니 아이들 머리는 늘 땀으로 흥건하다. 평소에도 아이들은 어른이 운동할 때와 같은 상황인 것이다. 여름에 운동을 했다고 상상해보자.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숨은 턱까지 차는데 잠을 자려니 짜증나고 잠이 안 오는 것은 당연하다. 잠결에 시원한 곳을 찾아 굴러다녀보지만 적당한 곳이 없으면 짜증을 내거나 우두커니 앉아서 우는 것이다. 이른바 야제증의 시작이다. 이렇게 잠을 설치니 아침에 못 일어나고 입맛도 없어진다. 따뜻한 밥은 상상만으로도 싫다.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만 생각날 뿐이다.
 
시원하게 재운 후 2시간은 쿨~ 타임
아이들이 보통 잠든 후 1~2시간 정도가 가장 덥다. 뛸 때보다 멈췄을 때 더 덥고 땀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 따라서 아이가 잠들기 시작할 때 시원하게 해줘야 쉽게 잠들 수 있다. 침대보다는 방바닥에 얇은 면 이불을 깔고 재우는 것이 더 시원하다. 혹은 시중에 나와 있는 쿨매트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처음엔 어른도 서늘할 정도지만 점차 체온에 맞춰지기 때문에 굴러다니며 자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창문도 열어 통풍시킨다. 반면 푹 잠들고 나서는 체온이 점점 떨어지는 만큼 창문을 닫고 땀을 잘 닦아주고, 자면서 배가 나오지 않게 해준다. 면 수건을 덮어주거나 수면조끼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마철은 에어컨 모드가 아닌 제습 모드
무엇보다 장마철엔 아이 몸에도 ‘제습’과 ‘순환’이 필요하다. 실내에서라도 쿵쾅쿵쾅 뛰게 해 아이가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보도록 해 몸속 습기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태권도, 발레 등도 좋고 어린 아이라면 가정에서 엄마를 따라 요가를 해보는 것도 좋다. 늘상 틀어놓는 에어컨은 폭염 등에만 한시적으로 사용하고 평소에는 제습모드로 사용해보자. 아이의 닫혀있는 땀구멍을 열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필수다. 수박을 갈아서 주스처럼 마시게 해도 좋고 오이를 자주 먹게 해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주자. 장마철 가정에서 챙겨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율무, 팥, 호박 등을 챙겨먹는 것도 좋다. 특히 율무는 몸을 가볍게 하고 습기를 제거해 장마철에 가장 좋은 약재다. 율무가루로 죽을 끊이거나 차로 달여 마시면 된다. 단 시중에 파는 율무차는 당분이 많기 때문에 피한다. 팥과 호박도 몸속 습기 제거에 탁월하다. 늙은 호박을 잘게 썰어 팥을 넣고 호박죽을 끓이면 가족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식욕부진, 더위 타는 아이도 잠이 보약
열 내려주는 생활관리와 잠자리 환경 개선으로 시원한 몸이 되면 잠도 잘 자고 더불어 식욕도 좋아진다. 그런데 잘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아이의 증상들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성장뿐 아니라 속열로 인해 호흡기가 건조해져 감기, 비염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눈에 치료가 필요하다. 석고, 현삼, 황금, 목단피 등의 약재가 포함된 쿨보약은 몸 속의 열을 내려주고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 아이들의 여름 나기를 돕는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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