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에서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으나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물부족'을 겪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 밤부터 쓰촨(四川)분지 중서부와 간쑤(甘肅) 동부, 산시(陝西) 중부와 남부 등 일대가 본격적인 집중호우기에 들어섰다며 폭우 경보를 내렸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2일 전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24시간 예보'에서 쓰촨분지와 산시지역을 비롯해 화베이(華北) 남부, 산둥(山東) 동남부, 네이멍구(內蒙古) 동북부, 윈난(云南) 남서부, 시짱(西藏·티베트) 동남부 등에 100~160㎜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달 초순부터 쓰촨을 비롯한 서부지역, 광둥(廣東)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 동북과 산둥지역 등에서 '물난리'가 나면서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윈난성 쿤밍(昆明)시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지역에는 도시홍수가 발생해 도심지역이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중국 중부 내륙지역인 후난(湖南)성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주민들이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주까지 후난성에는 337만 무((畝·1무는 약 667㎡)의 농경지에 가뭄이 들어 28만여 명의 주민과 17만 여 마리의 가축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후난성에 있는 51개의 하천과 시내에 흐르던 물이 끊겼고 84개의 저수지도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 매체는 가뭄지역 주민들이 먹을 물을 길러다니거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양수기를 이용해 물웅덩이에서 물을 퍼나르는 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