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0년 사이에 서울시 면적(605㎢)의 배에 육박하는 1천100㎢의 바다를 매립해 육지로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의 조사 결과 지난 2002년 '해역법'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남해, 동중국해, 서해의 중국 해역에서 매립된 바다의 전체 면적은 1천100㎢에 이른다.
톈진(天津) 빈하이(濱海) 신구 일대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다 매립지로, 총 320여㎢의 바다를 메워 대규모 산업단지와 항만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해양 전문가들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한 극단적인 해안선 변형과 감소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서해와 접한 산둥(山東)성의 경우 지난 2008년 원격탐지기술을 이용해 해안선 길이를 측정한 결과 과거보다 590㎞가 줄어든 2천531㎞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해양환경감측센터의 류수시(劉述錫) 연구원은 "중국의 바다 매립 사업 대부분은 만(灣) 내부에 길게 방파제를 쌓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해안선을 놀랄 만큼 줄였고 해안의 동태(動態) 균형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