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던 신규 외국환평형기금이 5월의 급감에 이어 6월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23일 북경신보(北京晨报)는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6월 말 기준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은 27조3887억위안으로 전월에 비해 412억위안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월에 대비한 외국환평형기금은 올해 들어 계속해서 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 중 1월에 새로 증가한 외국환평형기금은 6836억6000만위안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2월부터 4월까지는 3000억 미만 수준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5월에 신규로 증가한 외국환평형기금은 668억6800만위안으로 급감하면서 1000억위안대를 밑돌았고 6월에는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감소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이란 자국통화의 안정을 유지하고 투기적인 외화의 유출입에 따른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보유 또는 운용되는 자금을 가리킨다.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이 줄어든데 대해 짜오칭밍(赵庆明) 금융 전문가는 이미 예상했던 바이며 그 원인은 위안화 절상이 힘을 잃은데다 정부 당국이 수출업체들에 대한 핫머니 유입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은행의 롄핑((连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 호전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 정책을 퇴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단기자금 유입이 줄어든 외 중국의 채무 문제, 금융기관 신용경색 등에 대한 우려로 국제자본의 유입이 신중해졌기 때문이라고 덧 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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