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尹东柱•1917~1945)의 고향인 중국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에서 그가 남긴 귀중한 문학유산을 재조명하고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결산하기 위한 종합논문집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지난 17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연변인민출판사는 중국 조선족 문단의 윤동주 관련 첫 종합논문집인 '윤동주 문학론'을 최근 출간했다.
책에는 1980년대 말부터 지난해까지 발표된 조선족 평론가, 문인 17명의 평론과 논문 24편이 수록됐다. 연변의 조선족 문인들은 2010년 용정(龙井) 중학교와 연길(延吉) 시민공원에 윤동주의 시를 새긴 시비를 건립하는 등 그의 문학사상과 항일정신을 기리는 추모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용정시 명동촌에서 출생한 윤동주는 나운규를 비롯한 수많은 항일운동가를 배출한 민족교육기관인 명동학교를 다니다가 청산리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의 탄압으로 학교가 폐쇄되자 귀국해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942년 일본으로 유학했다.
그는 이듬해인 1943년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복역 중 해방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옥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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