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최대 항만인 상하이 항만의 운영사가 미국 및 유럽의 항만 운영사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3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상하이 인터내셔널 포트 그룹(SIPG)은 "만약 해외 항만 인수를 추진할 경우 정치적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해외로의 영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IPG의 시 징쿤은 "아직까지 해외 투자전략이 이행되진 않았지만 곧 사업계획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상하이 항만 운영의 안정되고 강한 성장세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 다른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징쿤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 정치 환경이 인수 결정에 있어 필수적 요인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치적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언어장벽이 해외 항만시설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한편 미국내에서 외국 업체들의 미국 항만 운영권 인수 시도는 안보 논란으로 확산되며 매우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다.
올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두바이포트월드(DPW)는 미국 주요 6개 항만 운영권을 갖고 있는 영국 해운회사 P&O를 인수했지만 미 의회의 반발로 미국 항만 운영권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촉진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해양석유(CNOOC)의 미 석유회사 유노칼 인수가 무산되는 등 정치적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