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학 잡지 ‘브리티시 메니컬저널’은 중국 장쑤성 질병예방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H7N9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염된 첫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양자일보(扬子晚报)에 따르면 32살의 여성이 H7N9에 감염된 60세 아버지를 간호하다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시(无锡)에 거주하는 부녀는 결국 모두 사망했다.
평소 조류시장을 자주 찾던 아버지는 발병 증세를 나타내 지난 3월 11일 병원에 입원했으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5월 4일 사망했다. 딸은 조류와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며 부친 발병 후 별다른 보호 장치 없이 환자를 보살펴 왔다. 딸은 아버지와 마지막 접촉 후 1주일여 후에 발병했으며 얼마 후 사망했다.
위생당국은 환자의 분비물이 딸의 호흡기를 통해 간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망한 부녀와 좁촉한 가족과 병원관계자 등 43명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추가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러스 형태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대량 감염 상황이 출현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첫 발견된 H7N9로 최근까지 중국과 대만에서 133명이 감염됐고 4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