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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허, 외래 생물 침입에 생태계 위기"

[2013-08-17, 23:00:25] 상하이저널
토종 생물 급감…무분별한 방류·방생이 주원인

중국에서 창장(長江) 다음으로 긴 강인 황허(黃河)의 수중 생태계가 외래 생물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1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황허 하류와 하구 일대에서는 외래종 어류와 양서류, 파충류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토종 생물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황허와 바다가 만나는 산둥(山東)성의 담수수산연구소가 올해 실시한 수중 생태계 조사에서는 번식력과 생존력에서 토종을 압도하는 외래종 잉어, 붕어, 메기는 물론 브라질거북과 악어거북, 황소개구리 등이 황허 하류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황허에서 외래 생물이 토종 생물의 포식자로 등장하면서 수중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일부 토종 생물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면서 "특히 거북과 자라류의 출현은 황허의 수중 생태계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어민들의 생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허에서 평생 고기잡이를 해온 산둥성 가오칭(高靑)현의 50대 어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어획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거북, 가재, 개구리가 그물에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신문은 황허 하류에 침입해 토종을 밀어내고 있는 외래 생물의 출처로 황허 중·상류 지역의 양식장과 수산종묘 방류, 무분별한 방생 행위 등을 꼽았다.

총 9개 성(省), 자치구를 지나는 황허에 각 지방정부가 수산자원 증식을 위해 종묘를 방류하면서 외래종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애완용으로 기르던 생물을 버리거나 강에서 종교적으로 행하는 방생이 늘어난 점도 외래 생물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문은 황허뿐만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외래 생물 침입으로 인한 생태계의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 확인된 외래 침입 생물은 모두 529종에 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최대 위협 외래 생물 100종' 중에도 중국에 이미 들어온 것이 51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부터 외래 침입 생물 박멸 사업을 펴고 있는 중국 당국은 지난 2009년 '수중생물 방류 규정'을 발표하고 방류 품종과 수역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를 강화해 의식 수준을 높임으로써 사적인 방류나 방생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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