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과장된 표현"…'물가불만' 등 반영 해석도
중국 물가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北京)에 살려면 양육비로 한화 5억원 정도는 지출해야 한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은 "일반서민을 기준으로 작성된 수치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적쟎은 누리꾼은 급상승하는 양육비와 교육비, 집값 등을 고려하면 "결코 남 일이 아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17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는 '중국에서 양육비가 가장 비싼 10대 도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베이징 양육비는 276만 위안(4억5천만원)으로 10대 도시 중 가장 비쌌고, 상하이(上海), 선전, 광저우(廣州) 등 나머지 주요 대도시의 양육비도 200만 위안 이상이었다.
이 양육비 항목에는 출산, 교육, 생활 등에 대한 직간접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이 명단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불분명하며 조사대상도 확실치 않다.
이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하자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지난 16일 '대도시 생활이 정말 그렇게 비싼가'라는 기획기사에서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가정의 양육비 명세표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양육비가 수백만 위안에 달한다는 주장은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신문은 "276만 위안은 연간 수입이 12만 위안인 가정에서 부부가 20년 이상 먹고 마시지 않아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월급이 1만 위안(182만원)이 안 되면 주요 대도시에서 살 생각을 말고 퇴직 후 1천만 위안(18억 1천만원)이 없으면 대도시에서 체면 유지할 생각을 말라는 표현도 최근 더욱 유행하고 있다며 모두 "과장된 표현"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택가격, 생활비, 교육비 등을 고려할 때 '양육비 276만 위안'이라는 주장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다며 공감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
대도시 주택가격의 경우 수년간 연속 상승하면서 베이징의 주요거주지에 있는 일반 아파트 가격이 1㎡당 최소 3∼5만 위안까지 치솟아 서울 수준을 넘어섰다.
누리꾼 '징청거우사오(京城狗少)2012'는 인민일보 기사에 대한 반응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월급이 10만 위안이라도 소용없다"고 하소연했고, 'alvis86'은 "인민일보, 당신들이 정말 보통 인민의 생활고통을 아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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