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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상하이자동차 번호판가격이 7만5000위안대 아래로 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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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5천元대 무너져
상하이 시정부는 자동차 번호판의 투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펼쳐왔다. 그 결과 최근 자동차 번호판의 가격 거품이 차츰 가라앉으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17일(토) 오후 상하이 자동차번호판 경매에서 개인용 차량 최저 낙찰가가 7만4700위안(한화 약 1368만원)으로 전월대비 1600위안 감소했고, 평균 낙찰가는 7만4939위안(한화 약 1372원)으로 전월대비 1526위안 떨어져 7만5000위안대가 무너지며 2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상하이 개인용 차량 경매입찰에 나온 자동차번호판은 9000개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2만2650명이 입찰에 참가해 7월 대비 다소 늘어 39.7%의 낙착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초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의 입찰가격은 3개월만에 7만위안대에서 9만위안대까지 치솟은바 있다.
상하이는 전세계에서 자동차번호판이 가장 비싼도시 중 하나다. 매월 번호판 등록을 9000~1만개로 제한하면서 평균 번호판 가격이 8만2000위안(한화 1500여만원)에 달해 일반 자동차 한대 가격과 맞먹기에 이르렀다. 상하이 시민들은 “번호판 가격을 이렇게 고가에 사들이는데, 차량은 이보다 비싸야 하지 않겠냐?”는 인식이다. 중국의 고급 자동차 구매가 급증하는는 이유다.
상하이는 올해 4월부터 경매 상한가를 정하고, 1인당 하나의 번호만 경매신청이 가능하며, 낙찰된 번호는 6개월 이내에 본인의 명의로 사용해야 하고 이 기한을 넘길 경우 무효처리 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신규번호판은 신규 차량에만 달 수 있고, 번호판이 달린 중고차가 일단 양도되면 1년간 재양도를 금지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투기 수요가 빠지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거래가격은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