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와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스페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느는 반면 중국은 줄고 있어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작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과 스페인이 약 5천800만 명가량으로 중국이 근소한 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스페인은 4위였다. 1위는 프랑스, 2위는 미국이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산업에너지관광부는 올해 1∼7월 스페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3천40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파이 총장은 지중해 연안에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수익 측면에서는 스페인이 올해 세계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스페인의 관광 수익은 244억 유로(약 36조2천900억원)로 작년보다 6.6% 증가했다.
관광은 스페인 경제에서 자동차 다음으로 비중이 큰 산업으로 관광 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침체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은 지난 4년 동안 경기불황을 겪고 있으며 실업률은 26.3%에 이른다.
중국은 올 초 유럽과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이 오히려 감소했다.
리파이 총장은 올해 1∼5월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4.2%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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