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동부 연안도시와 내륙 낙후지역간에 에너지 생산성이 최고 5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부 닝샤(寧夏) 자치구에선 국내총생산(GDP) 1만위안 어치를 생산하는데 모두 4.14t의 석탄이 필요한데 반해 광둥(廣東)성에선 790㎏으로 가능했다.
이밖에 베이징, 상하이, 저장(浙江), 장쑤(江蘇) 등 동부 연안이 각각 1만위안당 석탄 800∼920㎏의 에너지 생산성을 보인데 반해 구이저우(貴州) 3.25t, 칭하이(靑海) 3.07t, 산시(陝西) 2.95t, 네이멍구(內蒙古) 2.48t의 저조한 생산성을 나타냈다.
중국 전체의 평균 에너지 생산성은 1만위안당 석탄 1.22t, 전력 1천358.5㎾h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는 정책적 목표에 따라 이런 통계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중국은 11차5개년규획(2006∼2010년)에 따라 단위 GDP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오는 2010년까지 20% 줄인다는 목표하에 1만위안당 에너지 생산성을 976㎏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중국 전체의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대비 9.5% 증가해 2004년의 15.5%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향후 별다른 에너지 효율화 및 절감 정책 없이는 에너지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일반가정의 전기요금을 1㎾h당 0.025위안 인상키로 했으나 투자증가 및 지방정부의 경제발전 압력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