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폭우를 비롯한 기상재해로 모두 349명이 사망하고 99명이 실종됐다고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상국 예측재난방지사(司)의 왕방중(王邦中) 부사장은 "지난달 중국 남부지역에 폭우가 빈번히 발생해 홍수와 산사태 등을 일으켰고 특히 푸젠(福建),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지역의 피해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6월 한 달 동안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267명, 실종자는 99명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67억위안(약 1조9천671억원)에 이른다.
또 중국 20여개 성과 시 및 자치구에서 발생한 강풍과 돌풍 및 우박 등으로 82명이 사망하고 25억위안(약 2천945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기상전문가들은 올해 태평양 서북지역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과 태풍이 작년과 비교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중국대륙에 상륙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7월에도 5-6개의 열대성 저기압이나 태풍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남부 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반면 서북지역과 후베이(湖北), 충칭(重慶), 허난(河南) 등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이 예년의 30-50%에 불과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 1천200만명이 식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150만㏊에 이르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어 재산피해 규모가 10억위안(약 1천1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