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浙江省, 청산가리 먹고 죽은 개고기 대량 유통

[2013-08-29, 10:31:49]
 
저장성(浙江省)에서 독살한 개를 가공한 후, 유통시킨 밀매범들이 적발됐다.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浙江省) 자싱(嘉兴)·하이닝(海宁) 경찰은 지난달 15일부터 이틀간 허(何)모 씨 등 4명을 유해식품 판매 혐의로 검거했으며 현장에서 시안화나트륨(NaCN) 알약 75정과 독살된 개 57마리를 압수했다고 중국뉴스정보사이트 온바오닷컴은 전했다.

시안화나트륨(sodium cyanide)은 독극물인 사이안화물(청산가리)의 일종으로 강철의 열처리나 도금, 농약 제조 등에 사용된다. 치사량은 0.1~1g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개에게 독극물 알약을 먹여 독살시킨 후, 이를 중간상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9일 스(施)모 씨 등 중간상 3명을 추가로 검거하고 조사한 결과, 중간상은 500g당 5위안(900원)에 훔친 개를 사들여 가공한 후 시중에 판매했다.

이들이 검거되기 전까지 중간상에 넘긴 개고기는 무려 11톤 가량에 달했으며 장쑤(江苏) 지역 식당 등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독극물 개고기' 밀매단의 존재는 지난 5월부터 하이닝 지역에서 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초 개 도둑 1명을 추적하다가 그가 버리고 달아난 오토바이에서 독극물 알약과 죽은 개 두 마리가 실린 것을 발견했다. 알약과 개를 감식한 결과, 알약에서는 시안화나트륨 함유량이 1g당 929㎎에 달했고 죽은 개에서도 시안화나트륨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후 수사를 확대해 지난달 중순, 개고기 밀매범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은 저장성 최대 개고기 밀매 사건"이라며 "밀매범들은 이미 정식으로 체포돼 사법처리할 계획이며 중간상들은 현재 형사구류 처리 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저작권 ⓒ 온바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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