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돈’보다는 개인의 재능 중시 Y세대 이직율 높아> |
독특한 사고방식의 Y세대, 기업들 골머리
일본 니케이 중문판은 ‘직장내 중국인 Y세대는 포부가 높고, 시야는 넓지만, 고생은 꺼려한다’고 2일 보도했다.
‘바링허우(80后)’로 불리는 ‘Y세대’는1980년 이후 출생한 세대로, 중국의 산아제한정책 영향으로 외동자녀의 비중이 높다. 향후 중국경제의 앞날을 짊어질 세대로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독특한 사고 및 생활방식으로 적지않은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들의 우수한 잠재력을 발굴해 내기 위한 전략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Y세대’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 정보를 수집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 의견을 교류한다. 일본의 광고회사인 상하이 하쿠호도(HAKUHODO) 생활종합연구소는 이전 세대와 달리 중국의 Y세대는 지식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자기표현에 능숙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돈’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으며, 개인의 재능을 크게 중시하고, 본인취향에 적합한 문화를 가진 회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인재를 대거 채용하고 있는 딜로이트 컨설팅은 요즘 높은 이직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채용담당자는 ‘다른 회사에서 결혼을 앞둔 사원에게 우수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알려지면, 직원들은 바로 그 회사로 자리를 옮긴다’고 말하며, 한숨지었다.
딜로이트는 올 봄에 ‘Y 위원회’를 설립하고, 30명 가량의 젊은 직원들을 선발해 경영진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젊은층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업무 적극성을 높이고, 이직율을 낮추겠다는 취지이다.
잠재력 풍부한 Y세대를 잡아라!
올 가을, 90년대 이후 출생한 대졸자들의 사회진출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중국 동북부 도시에 진출한 인텔의 사무실안에는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쓰레기 봉지를 손에 들고 다닌다. 회사 규정상 사무실내 휴지통을 구비하지 않으며, 직원들은 필요할때 스스로 사내 쓰레기 수거소에 가져다 버려야 한다.
인텔의 CSR 부장은 ‘휴지통을 구비하지 않은 것은 Y세대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인텔에 채용된 1500명 가량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5세이다. 대부분이 중국 명문대학이나 유럽, 미국 등의 유명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출생과 더불어 물질적 풍요를 누려온 ‘Y세대’들로 절약정신이 매우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인텔은 매주 2회에 걸쳐 나무심기와 해변가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협동심과 책임감 배양을 위한 목적이다. 반도체 공장은 고도의 기술 정밀도를 요구하는 직종으로 직원들의 일체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자원봉사 활동 이후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외국계 기업뿐 아니다. 중국기업들 또한 Y세대 발굴에 나서고 있다. 바이뚜(百度)는 지난 7월, 27세의 리밍웬(李明远)을 부총재(副总裁)에 임명했다. 중국의 ‘Y세대’들은 입사 후 10년이내 뛰어난 업적을 올려 성공하길 희망하고 있다. 인재발굴 컨설팅사인 아이루(艾陆)상하이의 천전(陈振) 총경리는 ‘Y세대는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중국기업들은 이같은 젊은 친구들을 채용하려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재파견회사인 CIIC 상하이서비스사는 중국의 ‘Y세대’는 직장에서 개인 의사표현에 능숙하고, 작업개선 능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창의력이 풍부한 젊은 층을 채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Y세대는 업무에서의 ‘성취감’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면, 업무 효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중국의 Y세대는 ‘협동심’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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