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교원평가제 시행 도시를 올 하반기부터 10곳으로 확대됐다.
중국은 교원평가제를 대학교수에 이어 지난 2011년부터 저장(浙江)성과 후베이(湖北)성에서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해 왔다. 또한 작년에는 허베이(河北), 상하이(上海), 하이난(海南), 광시(广西) 등으로 확대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산둥(山东), 꾸이저우(贵州) 등에서도 시행에 들어갔다고 청년보(青年报)는 4일 보도했다.
중국 교육당국에 따르면 교사 정기검정제는 2015년에 이르러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997년부터 시행된 교사 임용제는 일단 교사 자격을 취득하기만 하면 평생을 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종신제와 다름없는 이러한 교사자격제도 시행으로 교사로서의 소양을 갖추지 못했거나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계속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이에 교육당국은 교사들의 교육관, 지식수준, 교사능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교사자격 기준을 마련해 5년에 한번씩 재심사를 통과해야만 교사로 계속 남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기만 하면 교사 자격을 부여했지만 지금은 반드시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만 자격을 내주는 것으로 마련했다.
이에 대해 사범대학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이 줄어 들수는 있지만 학식과 자질을 모두 갖춘 교사를 육성해 내는데는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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