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국정부는 추석연휴 기간동안 ‘공금 월병구매 금지’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발표로 월병 판매업체는 단체구매 고객이 크게 줄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10일 보도했다.
‘공금 월병구매 금지령’이 발표되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고가의 월병이 종적을 감추고 있다. 대신 100위안(한화 17,700원)~400위안(한화 7만원)대의 월병이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한 상자에 불과 몇 십위안(몇천원)하는 월병도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월병 구매고객들은 월병이 ‘서민’ 제품으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베이커리 산업협회 회장은 지나치게 비싼 월병은 대부분 ‘고가품’을 첨가했기 때문이며, 정부규제가 확대되면서 월병 가격이 낮아져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하이에서는 금을 첨가한 1만6000위안(한화 284만원)의 ‘황금월병’ 선물세트가 일주일만에 6천세트 전량 판매되기도 했다.
현재 고가 월병은 재고가 쌓이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한 상자당 9.8위안, 19.8위안의 저렴한 월병을 대량 출시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크게 치솟던 월병가격이 지금은 ‘배추가격’으로 낮아졌다고 최근 한 매체는 전했다.
신(新)중국정부는 근검절약, 사치풍조 금지, 공금접대 및 여행을 엄격히 방지하는 등의 금지령을 발표하며, 부패척결에 나서고 있다. 추석연휴 공금월병 구매금지 또한 그 일환이다.
그동안 추석연휴로 고수익을 올렸던 월병 판매업체들은 더 이상 소비특수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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