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중국내 첫 아이폰(iPhone) 제품발표회를 11일 베이징에서 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5C와 아이폰 5S, 두 제품의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실망감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전했다.
가격이 낮을 것으로 기대했던 보급형 아이폰5C의 가격은 16기가 기준으로 4488위안(한화80만원)이고, 프리미엄 아이폰5S의 가격은 5288위안(한화 94만원)이다. 이는 애플이 계속해서 중국내 고가시장을 겨냥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수익율을 유지하기 위해 고가시장만을 겨냥한다면, 중국내 거대한 시장점유율을 댓가로 내놓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중국기업 혹은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추세다. 반면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Canalys 연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2/4분기 애플은 중국시장 점유율이 5%로 떨어져 7위를 기록했다. 레노버를 비롯한 중국본토 휴대폰업체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8%로 1위를 기록했다.
최대규모 신규시장 확보
한편 11일 중국통신설비인증센터는 iPhone제품에 대한 차이나모바일의 네트워크 사용을 허가했다. 이는 최대규모의 신규시장이 애플에게 문을 연 것을 의미한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 출시에 필요한 4G LTE 네트워크의 정부승인을 받지 못한채 자체 기술표준을 따라왔다. 이에따라 몇년 전부터 아이폰 제품을 판매해 오던 차이나유니콤 및 차이나텔레콤과 더불어 차이나모바일도 아이폰 제품 판매가 가능해 졌다. 애플은 수억명의 잠재고객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중국시장 겨냥 황금색 제품 출시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아이폰 색상은 은색, 흰색, 검은색의 3종에 국한됐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회색과 황금색을 추가해 총 5가지 색상의 제품을 출시한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12일 전했다.
이는 황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中 판매예약 접수 시작
한편 중국에선 11일부터 신형 아이폰 예약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쑤닝(苏宁)과 궈메이(国美)는 11일부터 아이폰5S/5C의 예약접수를 받는다.
궈메이의 판매점 혹은 콜센터 400-811-333을 통해 차이나유니콤 및 차이나텔레콤의 신형 아이폰을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예약구매자들에게 차이나텔레콤은 900M 데이터카드와 인기프로그램인 ‘보이스차이나(中国好声音:중국판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입장권 및 추첨권을 제공하고, 차이나유니콤은 휴대폰충전기, 블루투스 헤드셋 등의 부속품을 제공한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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