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FDI(외국인직접투자) 증가폭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무부는 향후 몇 개월간 외자사용은 안정으로 늘어, 올 한해 외자유치 규모는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17일 보도했다.
상무부는 8월 FDI 규모가 83억8천달러(한화 약 9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0.62% 증가해 전달의 24% 증가율을 훨씬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1~8월간 FDI 누계치는 797억7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
션단양(沈丹阳) 대변인은 작년의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8월 FDI 증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달간의 수치 변화로 전반적인 외자 추이를 판단하는 것은 부족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7,8월 외자유치 규모는 각각 75억8천만 달러와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 외자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올해는 7월 일부 투자규모가 높은 기업들의 출자가 집중적으로 마무리되면서 7월 한달 외자유치 규모가 94억 USD에 달했다. 반면 8월에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중국기업의 ‘해외진출(走出去)’ 현상에 대해서 션단양 대변인은 중국의 대외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위한 여력을 갖춘데다, 정부가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대외투자 규모가 외자유치 규모를 넘어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낙관했다. 한편 올해 1~8월간 국내투자자들의 대외직접투자(비금융권) 규모는 565억USD로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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