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경제.외교적 국제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에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2천400여개 고등학교가 중국어를 AP(대학과목 선수이수제도) 과목으로 도입하길 희망하는 등 중국어 배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어를 세계로 전파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국가한어국제보급영도소조 판공실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방문중인 미국 42개주 400여개 학교 교장들이 참석한 환영회에서 "미국 고교들이 오는 2006년 9월에 시작하는 학기부터 AP 중국어 과목 개설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고등학생들이 과목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대학 진학 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College Board)'가 담당하고 있다. AP과목 이수는 대학입학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컬리지 보드는 현재 AP제도를 통해 약 35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중국어를 AP과목으로 도입한 후 내년에 첫번째 중국어 AP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중국어 배우기 열풍과 함께 중국으로 유학온 외국인도 크게 늘어 작년 한해동안 중국에 새로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수가 신중국 건국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에 유학온 외국인은 전년대비 27.28% 증가한 14만1천명으로, 그 중 61%에 달하는 8만6천679명이 어학연수 과정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0년부터 작년까지 중국에 유학한 외국인은 모두 88만4천315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