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스모그 공포가 확산하자 공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차량운행을 '홀짝제'로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중국 신경보가 9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대기 오염이 갈수록 악화하자 '베이징시 공기 오염 응급대비책'을 마련했으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 빠르면 올해 연말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기 오염 지수가 200(pm2.5가 ㎥당 150㎍)∼300(pm2.5 250㎍)인 날이 3일 이상 지속하면 3급 대기오염경보를, 지수 300∼500(pm 2.5 500㎍)인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면 2급 경보를, 지수 500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이면 1급 경보를 내리기로 했다.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되면 차량운행 '홀짝제'가 시행되고 오염배출이 심각한 공장의 가동중단, 토목작업 및 노천시공 중단 조치 등이 시행된다.
또 쓰레기와 낙엽 등을 노천에서 소각하는 행위도 금지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수업도 중단된다.
베이징시는 내년 pm2.5를 경제사회발전의 주요 지표로 삼아 각종 개선대책 시행과 결과를 사회에 공표하고 목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공무원 등은 엄중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과 6일 베이징시에서는 pm2.5가 1㎥당 370㎍을 넘는 심각한 스모그가 지속했으며 앞으로 날씨가 추워져 난방이 시작되면 대기질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 등은 대기질 악화를 막고자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엄격하게 집행하기보다는 계획과 대책을 제시하는 데 그치는 등 실제 개선의지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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