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제일의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A급 사무실 임대료가 올해 말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 금융기관의 수요가 늘면서 크게 오르고 있다.
동방조보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부동산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보고서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상하이의 A급 사무실의 하루 임대료는 1㎡당 1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해 1.0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대료는 1999년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2.4분기 들어 은행, 보험, 증권회사들의 A급 사무실 임대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여기에 IT회사의 상하이 진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1.4분기 0.98달러에 머물렀던 임대료가 2.4분기에는 1.01달러로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4%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 1999년 바닥세를 형성했다가 이후 수년간 0.6달러와 0.8달러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푸둥(浦東)과 푸시(浦西)를 비교해서는 푸둥지역의 임대료가 26.64% 오른 반면 푸시지역은 16.38%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말 전면적인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금융기관이 밀집된 푸둥지역에 대한 사무실임대 수요가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외국금융기관 진입과 확장으로 임대료가 1.04-1.06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