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토와 다나스가 잇따라 들이닥치면서 집중호우가 내려 상하이와 인근 지역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상하이 자딩(嘉定)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은 그칠줄 모르는 폭우로 빗물이 들어차 거대한 저수지가 되면서 주차된 69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봉변을 당했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10일 보도했다.
지난 8일 새벽부터의 집중호우로 칭룽(青龙)강 강물이 넘치면서 그 옆의 아파트 단지를 습격해 주택가가 물에 잠겼고 크고작은 7개의 지하주차장은 저수지가 되어버렸다. 그 중 4개는 2m를 초과하는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침수됐다.
소방당국의 전원 출동으로 오후 7시부터 물을 빼내는 작업에 들어갔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물높이는 1m 가량 내려가는데 그쳤다.
하지만 배수작업이 끝난다고 해도 물에 잠긴 시간이 너무 긴 탓으로 훼손이 큰데다 잠긴 차량이 69대나 돼 사고책임과 배상 등을 둘러싸고 공방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현지 공안 부문의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는 이미 시작됐다.
중국인민보험 차량보험 부문 관계자는 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한 차주는 침수 수위가 자동차 계기판을 넘기기만 하면 전액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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