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7.4%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9일 중국광파망(中国广播网)은 칭화대(清华大学)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가 이날 발표한 <2013년 4분기 중국 거시 경제 예측 및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7%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7.4%로 둔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3분기에는 안정을 되찾고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세계적으로 미국의 채무불이행 위기 재현, 유럽의 경기 부진 지속,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확대로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이 심각해져 해당국 경제성장률이 둔화세를 계속하고 있는 등 외부 위험성의 지속적인 존재로 그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는 부패혐의에 대해 단호하게 처벌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의 결심, 그리고 3중전회가 계획대로 열리면서 발표되는 개혁 관련 일련의 조치도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데 일정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칭화대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에서 만든 거시 경제 예측 모델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7%, CPI 상승률은 2.8%, 무역흑자는 1928억달러, M2 증가율은 14.3%, 설비투자 증가율은 20.3%, 사회소비품소매총액 증가율은 13.1%이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개혁 추진 가속화, 경제성장률 둔화 허용 등을 감안해 경제성장률은 7.4%, CPI 상승률은 3.2%, 무역흑자는 1902억달러, M2 증가율은 13.9%, 설비투자 증가율은 19.8%, 사회소비품소매총액 증가율은 13.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칭화대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인 리따오쿠이(李稻葵) 유명 경제학자는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개혁을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의 양보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을 확보하는 것보다 개혁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2년간 경제성장률은 7%보다 조금 높은 수준대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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