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월간 경기 회복세는 양호한 것으로 나오고 있으나 도시 주민소득 증가율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도시 주민의 1~9월간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169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대비한 명목 증가율은 9.5%를 기록했지만 가격 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실제 증가율은 6.8%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7.7%를 크게 밑돌았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는 21일 보도했다.
실제로 도시 주민소득의 실제 증가율은 지난 1분기와 상반기에도 경제성장률을 밑돌았으며 각각 6.7%와 6.5%로 1~9월간보다도 낮았다.
농촌 주민의 경우는 1~9월간 1인당 가처분소득이 7627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대비한 명목 증가율은 12.5%, 가격 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실제 증가율은 9.6%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과 도시 주민소득 증가율을 모두 웃돈 것으로 발표됐다.
도시 주민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는데 대해 업계 전문가는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이러한 추세로 나아갈 경우 지난 2012년 가을 공산당 18차 당대회 보고에서 발표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과 도시주민 평균 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 무산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래 중국 정부 당국은 주민소득을 늘리기 위해 최저임금 기준을 높이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 17개 지역의 최저임금 기준은 이미 17.6% 상승했다며 이보다는 소득분배제도 개혁,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면제를 통한 이익증가 등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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