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제자리... 중심가 아파트, 별장 중심 일부 매기
덥다. 찌는 듯한 더위가 지속되면서 일상 생활도 축 늘어졌다. 부동산시장도 만찬가지다. 지난 5월말 부동산억제 추가 정책발표로 또 한번 풀이 꺾인 상하이부동산 시장은 무더위만큼이나 늘어져 있다. 숨막히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책발표 직후, 거래량이 뚝 떨어지며 6월 상하이 신 분양주택과 二手房 거래량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 그런 와중에 부동산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무더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은 더욱 암담하기만 하다. 6월 상하이 분양주택 거래량은 5월 대비 1/3이상이나 떨어졌고 二手房 거래량도 30%정도나 하락했다. 또, 6월28일까지 부동산 거래면적은 5월의 56%에 불과했으나 거래가격은 5월 대비 11.8% 오르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내환선 이내는 6월 일반주택 거래량이 5월 대비 5.5% 상승하고 평균 거래가격도 소폭 오른 반면 외환선 밖의 주택 거래량은 큰 폭으로 뚝 떨어진데다 분양주택 수량이 계속 늘면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한 상태다. 6월 二手房 매매량은 그 전달 대비 30% 하락한 반면 매도예정이던 주택들이 임대로 돌아서며 일부 지역 임대거래량은 5월 대비 30%나 증가했다.
이에 劳动报는 '최근 2년간 시정부는 분양주택 개발 토지 인가를 거의 내주지 않는 상태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개발업체의 수중에 들어있는 토지로는 2~3년밖에 버틸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후속 개발 프로젝트가 없는 한 개발업체들이 굳이 매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또, 새로 인가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중 90㎡이하 주택이 전체 개발의 70%를 차지해야 된다는 정책과 상하이정부가 이를 심사 인가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기 위해 더욱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 등으로 앞으로 3~8개월간 신 분양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개발업체들의 예측이다.
개발업체들은 서두를게 없다는 느긋함, 구매자들은 정책으로 인한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감, 이 같이 팽팽한 대치상태와 간격은 쉽게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 시점은 시장안정과 정책소화 과정이 필요한 시기''로 "후속 억제정책이 없더라도 10월 이전까지 현상태가 유지되다가 연말쯤에 생기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워낙 변수가 많아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시중심 지역 주택과 별장 가격이 약간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며 "외환선 밖 주택은 단시일내 가격상승이 어려워 보이며 심지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