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종 코치와 함께 신나는 자기주도학습-2]
자기주도학습코칭의 훈련! “공부습관을 만들자”
많은 학부모님들을 코칭하면서 알게 되는 사실은 바로 부모가 어떻게 자녀 학습지도를 해야 될지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녀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한 부부일수록 자기주도 학습코칭에 대한 정확한 지도방법을 알아야 된다.
자기주도학습을 이해하려면 크게 두가지를 알아야 된다. 하나는 학습동기, 둘째는 공부습관이다. 학습동기는 초등학교 시기에 공부를 즐겁게 했던 경험이 있는 학생에게 있다. 그들이 학습동기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과 함께 대화를 통해 미래의 꿈을 생각해 보았다는 것이다. 부모님과의 대화는 문제를 풀때마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기쁨으로 바꾸게 했다. 문제는 학습동기가 있다고 해서 공부습관이 형성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기주도학습코칭의 핵심인 공부습관이 형성될까?
첫째, 공부의 개념을 잘 알아야 된다.
공부라는 개념은 이치를 알고 깨닫는 경지다. 즉 깨달음이 없으면 공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때 우리 자녀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오늘 당장 “수학교과서 어디에 있니? 혹은 프린트물 어디에 있니?”라고 물어보자. 아마도 대다수는 “학교 사물함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편하게 공부하려는 것이다. 편하게 공부하려는 마음의 태도는 고통을 통해 얻는 공부의 참맛을 느끼지 못한다. 내가 코칭을 했던 실제로 목동의 한 여중생에게 교과서를 가지고 수학의 함수 단원의 절편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예쁘장하게 생긴 여학생 입에서 나온 대답은 ‘떡’이었다. 순간 정신이 멍했다. 이 학생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X절편, Y절편 할 때 머릿속에서 X떡, Y떡 했을 것이다. 공부가 무엇인지 개념정리가 안된 채 공부를 하고 있는 케이스다. 깨달음이 있는 공부는 자신의 입으로 설명하게 되어있다.
둘째, 습관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된다.
습관이란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익고 굳어진 행동(行動)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타기를 생각해 보자. 초기에 자전거를 탈 때는 어떤가? 엎어지고 넘어지고를 반복한다. 그리고 난 뒤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게 된 학생은 서툴지만 곧잘 타면서도 넘어지곤 한다. 가르쳐준 방식을 생각하면서 시도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떤가? 탈 때마다 가르쳐준 방식을 생각하게 되고 넘어지는 횟수도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급격히 줄어든 만큼 반복횟수는 급격히 늘었을 것이다. 이런 반복이 거듭되면서 학생은 자전거를 즐기게 된다. 가르쳐준 방식을 굳이 생각하지 않고 넘어질 걱정도 없이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즐기는 것이다. 공부습관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보는 교과서는 모두 낯설고 어휘도 정겹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그날 배우고 깨달은 과목은 공부도구인 ’플래너’를 가지고 21일 동안 반복한다면 공부습관은 잡히게 된다.
결국 자녀가 공부습관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그날 배우고 익힌 것을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구분하여 정리하는 훈련, 자신이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이 제대로 익혀있는지 확인하는 훈련, 자신이 풀었던 문제가 알고 있는 개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훈련, 수업시간에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정리하는 훈련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멘토나 코치의 도움을 받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만들어야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궁극적으로 공부습관을 만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어른이 되어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 될 것이다.
▷엄명종(한국청소년코칭센터 대표)
엄명종 코칭 전문가와 함께하는 상하이 청소년 멘토링 강연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일시: 11월 9일(토) 오후 2시
자세한 내용은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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