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이 급증하는 무역수지 흑자와 875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무디스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과 외화표시 채권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현재 중국은 A2 등급을 받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보다 낮지만 한국보다 한 단계, 러시아보다 3 단계 높은 것이다.
중국의 신용등급이 상향되느냐는 외채 상환, 외환보유액 증대, 은행 지원에 착수하는 등 금융 구조조정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무디스는 밝혔다.
또 대만과의 양안사태 이전 수준으로 현상유지할 수 있는지, 다른 지정학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중국은 33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를 더 싸게 쓸 수 있고 중국기업들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수출이 26%나 증가한 데 힘입어 5월에만 13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620억달러를 기록한 수출은 내년에는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망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조달러를 넘어서고 2년후에는 두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중국은 대외부문이 강하기 때문에 외부충격에 내성이 있고, 당국이 시장지향적 정책을 도입하고 은행 시스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데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중앙정부가 외채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국유은행들이 해외순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정부의 취약성을 감소시킬 것으로 봤다.
한편 무디스는 중국중앙은행과 국유은행들의 신용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