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지점설립이 승인을 얻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로써 도이치뱅크는 상하이 ‘시험무대’에서 중국 금융개혁의 기회를 노리는 외국계 기관 대열에 들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은 8일 보도했다.
자유무역구의 설립승인을 받은 도이치뱅크는 기업 및 기관 고객에게 해외거래를 포함한 일련의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9월29일 가동에 들어간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위안화 자본항목의 환전, 금융시장 금리자유화, 위안화의 역외사용 등을 시범운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속속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이미 공상은행(工商银行), 농업은행(农业银行), 중국은행(中国银行)과 건설은행(建设银行) 등을 포함한 중국계 은행 8곳과 Citi은행, DBS 은행의 외국계 기관 2곳이 입주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 입주한 외국계 기관으로는 항생은행(恒生银行), 동아은행(东亚银行), HSBC 은행이 있다. 이밖에도 대만의 궈타이진콩(国泰金控) 산하의 궈타이스화(国泰世华) 은행 역시 설립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현재 자유무역구내 국제법 실시를 고려 중이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무역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위안화 역외센터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에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중국 지도층은 줄곧 자유무역구내 국제법 시스템 도입을 바탕으로 한 외자기업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도층의 의견일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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