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재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억만장자 수가 홍콩을 포함해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Rupert Hoogewerf)이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공익 포럼’에서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홍콩을 포함해 481명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발표했다고 20일 빈해시보(滨海时报)가 보도했다.
또 이런 수치는 홍콩만을 포함한 것으로 여기에 대만까지 포함한다면 억만장자 수는 미국보다 훨씬 많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브릭스 국가인 러시아의 억만장자 수는 88명에 불과하면서 중국가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억만장자 수는 400명을 조금 넘는 409명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억만장자 수는 전년보다 64명 늘어난 263명으로 미국을 훨씬 밑돌았으며 그 중 21%는 제조업, 20%는 부동산 영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0대 억만장자 도시 순위에서는 베이징, 홍콩,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등이 각각 3위, 4위, 6위, 7위를 차지했다.
억만장자 순위와 함께 자선사업가 순위도 발표됐다. 억만장자 순위에서 34위에 오른 황루룬(黄如论) 스지진위엔 (世纪金源)투자그룹 회장이 5억8만위안을 기부하면서 중국에서 가장 통큰 자산사업가로 선정됐다.
후룬은 지진, 홍수 등 자연피해가 발생했을때 중국 부호들이 기부에 나서기는 했지만 그들의 기부액은 전체 재산의 1%에 불과했고 자신의 고향에 집중하는 성향도 보였다며 자선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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